캄보디아로 복귀, 교육 편차를 실감하다.
작성일 :  2021-04-28 00:00
이름 :  goodhands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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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복귀, 교육 편차를 실감하다.

 

 

캄보디아 지부 | 프로젝트 매니저 유태혁

 

 

2020년 4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한국으로 일시 귀국 한 뒤 약 11개월 후인 2021년 3월 캄보디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주 간 시설 격리를 마친 후 지부 사무실로 돌아온 저는 가장 먼저 작년에 놓고 온 개인 옷과 생활 용품들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캄보디아의 높은 온도와 습도에도 손상없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파견되었을 때와 같이 숙소 내 도마뱀의 배설물이 제 방의 벽과 천장을 뒤덮고 있었지만 화장실에 바퀴벌레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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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학교 건립을 위해 사전 조사를 진행한 학교의 내부, 틈이 많아 비가 새고 책걸상만이 준비되어있다.

 

복귀 후 가장 먼저 진행한 업무 중 하나는 신규 학교 건립을 위한 부지 조사였습니다. 주교육청으로 부터 추전을 받은 5개 부지들을 이틀 동안 조사하였습니다. 그 중에 어느 한 학교를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방문할 학교에 가까워지자 현지 직원들이 어느 허름한 한 칸짜리 목재 건물을 가르키며 '저 건물이 학교 건물이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건물은 교실 한 칸에, 화장실이 없었으며 벽엔 틈이 많아 비가 새고 무엇보다도 건물이 너무 낡아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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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판자로 이루어진 교실 하나가 전부인 학교 건물에서 아이들의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교를 신규 건립 부지로 채택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학교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더불어 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이동 거리며, 시간, 교통비, 인건비 뿐만 아니라 우기에는 배로 이동할 때 자칫 안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고, 또 강물이 충분히 있지 않는 건기에는 배로 이동하기가 어렵거나 수로가 완전히 막혀 학교에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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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만나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 외에 또 다양한 이유들로, 아쉽게도 해당 학교는 이번 신규 건립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로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구촌공생회 뿐만 아니라 타 단체들의 지원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막대한 규모의 자원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규모의 도로 개발 지원 또는 접근성 개선 사업이 이 지역에 실시되지 않는 이상 해당 학교 아이들은 계속해서 교육의 장에서 소외될 것이겠구나... 그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지부와 협력중인 18개 학교는 전자기기, 인터넷 등 ICT 접근성이 낮아 코로나로 인한 휴교령 발생 시 원격 교육을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곳들이 대부분 입니다. 코로나19로 교육 환경의 질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편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이번 신규 건립 부지 조사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 더욱 실감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문의. 해외사업팀 박수용 간사

 

TEL. 02 34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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