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작성일 :  2021-05-03 00:00
이름 :  goodhands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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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미얀마 지부 | 식수코디네이터 예몽우

 

 

미얀마의 상황은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혀있는 느낌입니다. 2020년 심각했던 코로나 상황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점차 나아지는가 싶더니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미얀마 지부의 모든 사업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식수지원사업지 바간으로 출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교육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유닝 코디네이터와 함께 후원아동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후원아동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아동의 올바른 성장 과정에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후원가정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한지, 매달 지급되는 후원금이 후원가정에 얼마나 소중하게 쓰여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만나게 된 후원아동 중 퓨신탄이라는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오늘은 이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후원아동사업을 보조하며 퓨신탄을 단 두번 만났으나 아직도 아이의 예쁜 미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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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후원금을 전달받은 퓨신탄 가족

 

2016년 3월부터 퓨신탄의 후원을 진행해 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 둘, 여동생 셋으로 총 8명의 대가족이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퓨신탄은 현재 16살로 개학하게 된다면 8학년을 다니게 됩니다. 2020년에 8학년으로 진학했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고 아직까지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16살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는 나이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늦게 입학했고 아직도 중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는 학교에 늦게 들어가는 아이들이 많고, 타국에 비해 전반적인 교육 환경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퓨신탄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입니다. 선생님들도 아이가 동급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말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모범이 되는 행동을 많이하는 학생입니다. 미래에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합니다. 늦게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학교에서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며, 자신이 느끼는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미래의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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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교구 및 교재를 지원받고 행복해하는 후원아동 퓨신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아이에게 더욱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9년 하반기에 아버지가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혼자 7명이나 되는 남은 가족을 부양하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인근 대학교에서 청소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간식같은 것을 판매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셨지만 감옥에 있는 아버지도 챙기며 가족들의 식비를 충당하기에도 어려웠습니다. 당시에는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서 퓨신탄이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기를 바라셨습니다. 그 시간은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갑자기 수감되고, 어머니는 밤낮으로 일을 하며 쉬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5명이나 되는 동생들이 먹을 수 있는 것도 모자랐습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끝 마쳐야 하는데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어 일을 한다는 것이 당시 아이에게는 몹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것도 고통스러웠을거라 짐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어머니에게 이 시간을 조금 더 버텨보며 어머니가 일을 나간 사이에 집안 일을 돕고 동생들을 돌보겠으니 학교는 꼭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딸의 간곡한 부탁에 어머니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퓨신탄의 꿈을 응원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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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신탄의 어머니와 동생들, 어머니와 함께 퓨신탄은 동생들을 돌보며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루 빨리 학교가 문을 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쿠데타까지 겹쳐 아이 가정은 다시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청소 일을 하던 대학교도 문을 닫았고, 출감한 아버지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한국의 후원자님께서 퓨신탄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기에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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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렇게 후원해 주셔서감사합니다. 저는 커서 이런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후원자님이건강하시고 부자가 되길 바랍니다. ”

 

문의. 해외사업팀 권혜리 간사

 

TEL. 02 34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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