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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추모의 날, 프놈우동과 청아익학살센터에서 - [캄보디아]
작성자 지구촌공생회 작성일 2019.06.13 조회수 706
첨부파일 첨부파일 프놈우동 사원모습.jpg   (2.4MB / 2019.06.13 / hit: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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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날, 프놈우동과 청아익학살센터에서


캄보디아 지부 | 식수지원팀 프로젝트매니저 김민호


오늘은 저 멀리 한국에서부터 흔히들 말하는 동네친구들이 왔습니다. 모처럼 휴가를 내고 캄보디아 여행을 떠날 생각에 잔뜩 들떠있습니다. 모두들 바쁜 일정 중에 온 것이라, 시간을 똑같이 맞추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친구는 금요일, 어떤 친구는 토요일에 입국해서 출국도 개인별로 다르게 하다 보니, 정작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친구들과 고민 끝에 여행지로 선정된 곳은, 프놈펜 근교에 있는 프놈우동이라는 곳과 킬링필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공식명칭 청아익학살센터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프놈우동, 캄보디아어로 프놈은 산을 의미하고, 우동은 산스크리트어의 최고를 뜻하는 우퉁가(Utunga)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최고의 산을 뜻하는 이 지역은, 지금은 한적한 시골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1618년부터 1866년까지 캄보디아의 수도의 역할을 하던 곳입니다.


▲프놈우동 사원


지금은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여전히 프놈펜 사람들에게 근교 나들이 장소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이 있고, 그 위에 사원이 있습니다. 사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캄보디아 땡볕에 계단으로 만들어진 산을 오르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참고 오르다 보니 결국은 도착하였고 눈 앞에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높은 산은 아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캄보디아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여기가 아시아에서 최빈국으로 꼽히는 나라인지도 의문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서 정착하여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 같이 온 친구들과 함께.


▲프놈우동 정상 계단


산의 피로를 뒤로하고, 저희는 다음 목적지인 청아익학살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관광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여행은 신나게 웃고, 떠들고, 그 동안 못 했던 살아가는 이야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고, 더욱이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는 청아익학살센터를 방문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일단은 계획대로 가보았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75년에서 1979년까지 내전 중에, 추정 수치이기는 하지만, 200 ~ 300만명의 사람들이 같은 민족에 의해 이유도 없이 학살을 당한 사건입니다. 200 ~ 300만명은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1/4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덤덤하게 해설을 들려주고 있는 오디오가 고장이 난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 학살의 칼날을 피해도 가족끼리 흩어져 농촌으로 강제 이주가 되거나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가해지는 고통 앞에서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520일에 방문을 하였고, 현지에서 그 날은 추모의 날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행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여운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 해설이 나오는 오디오를 대여하고, 한 곳, 한 곳, 차분한 마음으로 장소마다 담긴 슬픈 사연을 들어보기 시작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한산해진 청아익학살센터 추모의 탑


위령탑은 17층으로 지어졌는데, 1975년 4월 17일 폴포트의 크레르루주 정권이 수도 프놈펜을 함락하여 정권을 잡고, 학살의 만행이 시작된 날을 잊지 않기 위해 17층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520추모의 날로 지정되었지만, 과거에는 가정파탄의 날’, ‘분노의 날이라고 불려졌다고 합니다. 어른뿐 아니라, 이곳에 있는 학살나무에는 갓 태어난 아이를 매달아 죽였는데, 이유는 복수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서 그런 일들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곳, 저곳을 자세히 살펴보며, 캄보디아의 슬픈 과거를 조금이나마 다시 알아가고, 왜 오늘날 현재의 모습이 될수 밖에 없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대체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지구에서 보는 별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저 멀리 수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바다를 볼 때도 마찬가지로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마치 프놈우동에서 바라본 캄보디아처럼.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슬프게도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포함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은 주변에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을 좀 더 이해하고, 현실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은 뜻하지 않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캄보디아의 곳곳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일 동력을 얻었습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마음 조금이나마 헤아려 오늘도 노력하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해외사업팀 석정은 간사





TEL. 02 3409 0303